프론트엔드 부트캠프 한 달,

 

  엊그제 오랜만에 동물병원 앞을 지났다. 갈 일이 없어지면 좋을 줄 알았는데, 열심히 다니던 때가 그립다. 이젠 동물병원에 계신 수의사 선생님도 그립다. 어쨌든 오랜만이란건 내가 연속으로 액땜했던 게 그만큼 오래 지났다는 것... 그때 많은게 바뀌었고 그러다가 지금 다니는 부트캠프도 다니게 됐다. 벌써 한 달을 다녔다니! 엊그제 동물병원 지나고나서 쓰려했다가 이왕이면 시험 끝나고 소감을 말하고 싶어서 지금 쓴다. 

 

 총 세 달 과정 중 한 달이 지났다. 마지막 한 달은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므로 수업 듣고 기초 배워나가는 과정은 두 달일테고, 그럼 그 중 반이 지난거다. 얼마전까지도 뭘 배울지도 잘 몰랐는데(커리큘럼을 봐도 뭔 소린지 모름) 벌써 반이나 했나 싶다. 

노션에 기록해둔 것

 컴포넌트부터 데이터 전송, 컨테이너/프레젠터, 타입 스크립트, 프리티어/린터, 페이지네이션, 무한 스크롤, 백엔드 맛보기 등 ... 이렇게 보니까 다 얼마전 같은데!!!(실제로 얼마전)

 4일차에 아파서 수업을 못 들었었는데, 그게 아직도 약간 힘들게 한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정말 아파도 들으려고 했고 그 뒤엔 어엄청 못 따라가겠는 건 없었다. (앗, 생각해보니 백엔드 맛보기 어려웠다...!!!) 아무튼 Graphql을 쓰는 게 아직 힘들다. 그리고 라이브러리 사용하는 게 아직 미숙하다. 특히 라이브러리를 내가 커스텀해서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을 때 답답하다. 지금은 햄버거 누르면 열리는 사이드바를 쓰고 싶은데! 아직 못 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 한 번 공부 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eslint랑 prettier를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사용하고 싶은데, 분명 적용했다고 했는데 제대로 적용이 안돼서 불편했다. 오늘 시험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느꼈다. 다행히 주말에 보완할 시간이 있을 것 같다. 라이브러리 쓰는 건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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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심히 하고, 그 결과를 내는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미친듯이 열심히 해본 적이 있다면, 지금을 그때와 (좋은 뜻으로)비교하며 살아갈 수 있고 그때 했던 것을 생각하며 내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내가 쓴 하루하루 일지들을 보면 고등학교 3학년 때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내가 제일 열심히 살았고 나름 그 결과도 냈던 때라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을 그때와 비교해보고 보완할 점을 거기서 찾기도 한다. 

 내 가장 큰 문제점은 까먹는 것과 인지를 못 하는 것. 어떤 사건에 대해서 그게 금요일인 건 기억해도 내일이 금요일인 걸 생각 못 한다든가... 그럼 고3땐 어땠느냐, 그땐 스터디플래너, 스톱워치랑 24시간 살면서 내 1분까지 적었다. package.json보고 yarn이 설치하듯 난 그걸 보고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워낙 잠도 많고 체력도 안 좋아서 아예 매일 아침 문 여는 당번을 내가 맡았다. 처음엔 그 책임감 때문에 가다가, 나중엔 오기가 생겨서 일등으로 갔다. 그리고 나중엔 그 시간에 공부한 게 많이 도움이 됐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래보려고 했다! 근데 정말 알람이 안 들렸다. ㅋㅋㅋㅠㅠ공기계랑 아이패드도 이용해서 알람 맞췄는데, 항상 비슷한 시간에 일어났다. 늦진 않았지만 빨리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오늘은 평소보다 10분 일찍 왔다...^_^ㅎ 앞으로 10분씩 일찍 가는게 목표다. 

 그리고 플래너를 다시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아이패드 플래너를 써봤다. 매일 해야하는 일을 체크해놓으려고... 문제는 아직 아이패드 보는 버릇이 잘 안들었다. 이건 습관을 들일 수 있을지, 아니면 예전처럼 그냥 플래너를 들고다니는 게 나을지...는 더 써봐야 알 것 같다. 그래도 자기전에 한 번보고 이거 안했다!!!!!!!!!!@@! 하는 정도는 됐다. 

 솔직히 내가 성실하면 너무 사기캐라서 이렇게... 된 거 아닐까?ㅎㅎ.. ....,, (🐶!) .... 성실하고 열심히 해도 모자랄 판에 자꾸 빵꾸가 나니 나도 초조해진다. 그리고 건강관리, 체력이 최고인 걸 요즘 정말 정말 느끼고 있다. 고3땐 관리를 어떻게 했지?  그때는 너무 규칙적으로 밥 챙겨먹고 그래서, 자주 안 아팠던 것 같다... 결론 규칙적으로 살자. 그래도 이번주는 98%는 안 아팠다. 화요일부턴 열품타를 시작했는데, 공부시간 표준편차가 꽤 작다! 

 

 공부시간 찍어놓은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