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알아보는 Lr 😗 ~2021

올해 머리가 많이 바뀌었어서 정리하려고 앨범을 보는데

예전 스샷 같은 게 있어서 마음이 아팠다.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 내가 너무 바보같고 자존심 부리던 때가 많았다. 

왜 나는 항상 후회하는걸까,,,,,,,보고싶은 사람들이 많다.

심장이 두근거리는게 느껴질 정도로 순간적으로 힘들었다. 

여러사람을 생각했지만

어떤 한 사람, 이 사람보단 내가 아팠을 것 같은데 내가 나빴던거라 누굴 탓할 수도 없다.

매일 후회와 살아가는 건 힘든 일이다.

그래서 점검해야 한다. 내가 또 후회할 일을 만들고 있진 않은지

이것도 피곤하다.

그냥 알아서 후회할 일 안 만들고 후회 안 하면 될텐데,

나는 꼭 할 일을 만든다. 

이건 제법 옛날이다. (우측 사진) 

이때는 그 사람이 있었지~라고 생각하면 조금 슬퍼진다. 같이 벚꽃이라도 봤어야 했는데!

지금은 저 목도리도 없고 저 코트도 없고 저 신발도 없다. 

 

왼쪽은 2015년 초 사진이다. 고등학교 내내 기르기만한 머리를 처음 염색했을 때

 

가운데는 2018년 말...? 지나가다 어떤 분이 머리 어디서 했냐고 물어보셨던 기억이 있다. 

 

통통하다. 그리고 내가 만든 가방을 메고 있네.

내가 만든 가방들 다 어디로 갔을까? 정말 열심히 만들었는데... 

앞머리랑 뒷머리 모두 힙힙험

옷가게에서 어떤 분이 머리 어떤거 하신거냐고 물어보셔서 기분 좋았던 기억~~~ 

단발 히피펌은 정말 편하다, 말리지도 않았던 것 같다. 

2020년 초 미니언즈 전시회장 가기 전에 집에 있는 반바지로 멜빵 바지를 만들었는데,, 조악하긴 했다. 

음료수 뚜껑으로 미니언즈 고글만들기,, 미니언즈 귀걸이까지 하고 갔다. 

 

와우. 엄청 신기한 패션... 

저 코트랑 샌들은 아직도 나의 애정템이다...

 

좋아했던 원피스랑 망토랑 신발

 

베레모랑 뻐큐를 좋아했다. 

 

사실 이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앞머리가 제법 평범했기 때문이다... 

왼쪽 츄파츕스 티셔츠랑 체크치마 좋아하던 건데 어디갔지? 

 

20년 4월 25일, 앞머리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앞머리... 

수습을 하기 위해 간 미용실... 상황은 더욱 안 좋아졌다. 

 

딸기 힙색을 정말 좋아했다. 

이건 장난으로 써본 가발ㅋㅋㅋㅋㅋ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쓴 보안경까지,,,

근데 규런니는 정말 이쁘단걸 새삼 느낌.. 

 

약속이 있는 날은 가발을 쓰기도 했다...

앞머리 때문에 반가발 이런거 쓰는게 아니라 아예 통가발을 써야했다. 여름이었는데 진짜 힘들었다ㅠㅠ

헤어 악세서리 + 귀걸이 + 목걸이 + 악시즈팜 같은 브랜드의 옷들 + 양갈래

지금도 취향이 아닌 건 아닌데 저 귀찮은 걸 어떻게 다 했는지 모르겠다.

 

앞머리 조오금 길었을 때... 역시나 양갈래 + 손목에 판박이 + 달걀 후라이가 달려있는 가디건 

그리고 앵두~~~~ 체리에 미쳐있었다. 지금도 좋아하지만... 옷이 다 사라졌다. 

 

20년 9월! 앞머리가 드디어 정상궤도에 올랐다. 

이때도 양갈래 + 목걸이(심지어 두 개임) + 귀걸이 + 레이스 달린 옷

 

당근에서 산 사첼백 + 시나몬롤 인형 달린 신발

 

앞머리가 길긴 했는데... 잘 모르겠다 별로 신경을 안 쓰고 다닌 것 같다. 

여기서도 민트색 겉옷 + 힙색 

 

이제 21년이다. 확실히 살쪘다...!!!!!!!!!!

그리고 옷 입는 것에 신경을 안 썼다. 대충 다님...

 

원래 가던 미용실이 아닌 다른 미용실에서 힙힙험을 시도하고...

관리를 못해서 그냥 빗자루가 되었다. 

그래서 원래 가던 곳에서 다시 펌했다. ... 

후드목도리 + 펑퍼짐한 바지 + 시나몬롤 신발

 

21년 말 부터는 새로 써야겠다. 

머리에 대해서만 쓰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구구절절 쓰게 됐네...